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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July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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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잘못 골랐다. 원래 의도했던 것은 동명의 영화로 개봉하게 된 원작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읽는 거였다. 제목을 모르는 체로 도서관을 갔다가 확신에 찬 손짓으로 이 책을 서가에서 꺼내들었다. 다행히 재밌는 책 한 권을 더 읽게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간단한 줄거리

근미래의 달에 인간이 거주한는 도시, 아르테미스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재즈는 사람 하나 겨우 누울 수 있는 관이 있는 방에서 사는 하층민이다. 공식적으로는 배달부 "포터" 직업을 갖고 있지만, 변변치 않은 벌이를 벗어나기 위해 밀수를 하고 있다.

트론이라는 거물에게서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산체스 알루미늄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광석을 채집하는 수집기를 모두 망가뜨리는 대신 엄청난 보수를 받게 된다. 재즈는 이전의 과오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치밀한 준비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지만 발각되게 된다. 임무를 다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와 또다른 기회를 엿보지만, 으뢰인인 트론이 살해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재즈 자신 또한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직감하고 살 방법을 궁리한다.

리뷰

중력이 지구의 1/6을 갖고 있는 달에서 사는 사람들의 섬세한 설정이 재밌었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는 다른 보법을 갖거나 수상 재배를 통해 만든 미역이 주식이라는 설정 등이다. 그럴듯한 설명 덕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결국에는 사람 사는 데는 비슷하게 흘러가겠다는 생각도 했다. 달에 위치하는 아르테미스라는 도시도 경제력을 기준으로 빈곤층과 부유층이 나뉜다. 주인공 재즈처럼 어려운 형편 속에서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게 되는 것을 꿈꾸는 것은 달이나 지구나 똑같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도시적, 국가적으로도 성장해 나갈 방법을 찾는 것은 개인이 그런 성격을 띄기 때문인 것 같다. 아르테미스도 시장의 입을 빌려서, 더 성장하기 위한 답을 찾고자 하는 단계에 직면해 있었다.

진공이라는 소재는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서 흥미로운 요소였다. 아르테미스를 이루는 스피어 안과 밖은 고작 벽 하나를 두고 완전히 딴 세상이다. 재즈는 고작 3분 이내로 우주복 외에 몸이 노출되었었는데 2도 화상을 얻는다. 그마저도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살아난 것이다. 재즈의 위기로 하여금 소설 초반 우주복 점검을 잘 하자는 교훈을 되새기게 한다.

마무리

재밌는 여정이었다. 몰입한 김에 다 읽어버리고 싶어서 새벽까지 책을 붙들고 있었다. 이미 이 작가는 우주 공상과학 소설계에서 유명하다. 이 차기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위한 에피타이저로서 괜찮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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